요즘 주변에서 자녀 결혼 준비하느라 고민하는 부모님들 이야기가 많아요. 특히 집 문제로 마음 고생하는 분들이 많죠. “자녀 결혼할 때 집은 얼마나 도와줘야 할까?” 하는 질문도 참 자주 들어요.
예전과 달리 요즘은 집값이 너무 올라서, 부모가 어느 정도 지원하지 않으면 자녀가 신혼집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인지 “예전에 갭투자라도 해줄 걸 그랬다”는 후회 섞인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녀 결혼 시 주택 관련 지원 비용 현실과,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해볼게요.
1. 자녀 결혼과 주택 지원, 왜 이렇게 어려울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신혼집은 전세로 구하는 게 기본이었고, 전세금도 1~2억 정도면 웬만큼 해결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어요. 서울, 수도권 인기지역은 물론이고 지방도 전세금이 크게 올라서 적게는 3억, 많게는 5억 이상이 기본인 곳이 많습니다.
분양가도 계속 오르고 있고, 대출 규제도 강화되면서 젊은 세대가 스스로 집을 마련하기는 더 어려워졌죠. 부모 세대가 보기엔 “우리 때는 1~2억으로 집 한 채 살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자녀 결혼할 때 집 문제를 어느 정도 지원해줘야 하나” 하는 고민이 깊어지는 겁니다.
2. 부모가 지원하는 평균 금액은?
2024년 KB금융의 신혼부부 보고서에 따르면, 신혼부부 중 56.7%가 부모로부터 주택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합니다. 지원받은 금액 평균은 약 1억 9천만 원, 서울 지역은 평균 2억 8천만 원까지 올라가는데요.
이 금액은 현금 지원 기준이고, 직접 아파트를 증여하거나 갭투자를 해준 경우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입니다. 즉, 적지 않은 부모님이 최소 2억 가까이를 도움을 주고 있다는 뜻입니다.
3. “갭투자라도 했으면…” 후회의 이유
요즘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예전에 갭투자라도 해서 자녀 명의로 아파트를 사줬으면…”입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죠.
- 당시엔 아파트 가격이 지금보다 훨씬 저렴했고, 갭투자로 집을 하나 마련하기 쉬웠어요.
- 지금은 가격이 너무 올라서 갭투자 자체가 어려워졌고, 대출 규제도 많아졌죠.
- 조기에 증여를 했으면 증여세 부담도 줄이고, 세금 혜택도 더 많이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그때 조금만 더 관심 가지고 준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거예요.
4. 지금부터라도 준비할 수 있는 방법
지금은 늦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직 할 수 있는 준비가 많습니다.
- 청약과 신혼부부 대출제도 공부
자녀와 함께 현재 신혼부부 청약 제도와 주택금융공사 대출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세요. 신혼특공이나 생애최초 특별공급 등 조건을 잘 맞추면 저렴한 비용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 증여 및 취득세 절세 플랜 세우기
단순 현금 지원보다는 증여세, 취득세 등 세금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전문가와 상의해 계획하세요. 가족 간 증여와 공동명의 활용 등 전략이 필요합니다. - 지원 가능한 금액 명확히 하기
“대충 도와줄게”보다는 구체적으로 얼마까지 지원 가능한지 자녀와 명확히 합의하세요. 그래야 자녀도 계획 세우기가 쉽고 불필요한 오해가 없습니다. - 중장기 자산 계획 세우기
부모님 재산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결혼 자금과 주택 자금 지원을 위한 중장기 자산 계획을 만드세요.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합니다.
5. 결론: 진심과 계획이 가장 중요하다
결혼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인생의 큰 전환점입니다. 집 문제로 부담이 커지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무조건 많이 지원하는 게 정답은 아닙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계획과 진심 어린 대화가 더 중요하죠.
지금부터라도 자녀와 솔직하게 얘기 나누고, 함께 준비해나가면 ‘갭투자라도 해줄걸’ 하는 아쉬움도 줄어들 거예요. 내 자산 안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자녀가 홀로서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 최고의 결혼 선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