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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현금 3억으로 시작하는 미국 ETF 포트폴리오 전략

by 지원금N잡러 2025. 7. 24.

"현금 3억을 어떻게 굴려야 할까?" 그 고민, 저도 해봤어요

"주식은 잘 모르겠고, 부동산은 너무 올라버렸고… 그냥 CMA에 넣어두는 게 맞을까요?"

이런 고민, 저도 한동안 정말 깊게 했어요. 저는 30대 후반, 투자 1년 차. 생각보다 빠르게 모은 현금 3억이라는 자산을 눈앞에 두고 ‘이걸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누구에게는 부러운 금액일 수 있지만, 저에겐 막막하고 무서운 숫자였어요. 잘못 굴리면 휘발성 높은 종이조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었죠.

그런 와중에 저는 미국 ETF라는 세계를 알게 되었고, 특히 VOO, QQQ, 그리고 SCHD라는 이름을 들으면서 조금씩 방향을 잡기 시작했어요. 이 글에서는 바로 그 고민의 여정과, 실제로 어떻게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를 공유드리려고 해요.

30대 포트폴리오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그리고 현금 자산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모르겠다면, 저의 경험이 분명 도움이 되실 겁니다.


본론: VOO, QQQ, 그리고 SCHD의 조합이 말해주는 것

현재 제 자산 구성은 이렇습니다.

  • 현금(CMA 기준 연 2~3%) : 3억 원
  • VOO 보유액 : 약 1.2억 원
  • QQQ 보유액 : 약 8천만 원
  • 월 저축 가능 금액 : 150만 원 (이 중 100만 원은 CMA, 50만 원은 ETF 적립)

사실 처음엔 많은 분들이 그렇듯이, 미국 대표 ETF인 **VOO(미국 S&P500 추종)**와 QQQ(나스닥 100 추종) 두 가지만 샀습니다. 시장을 대표하는 만큼 믿음직했고, 실제로 1년간 약 10% 정도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VOO와 QQQ는 상당 부분 중복된다'는 조언을 듣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ETF가 바로 SCHD. 배당 ETF 중에서도 굉장히 탄탄한 기업들만 포함되어 있고, 배당수익률도 3%를 넘기는 데다 주가도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었죠.

그래서 고민했어요.
“기존 VOO를 팔고 SCHD로 옮기는 게 나을까?”

하지만 결론은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1. VOO를 매도하면 환차익 과세 이슈가 발생할 수 있고,
  2. 기존 평단이 낮다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3. 무엇보다도 VOO와 SCHD는 성격이 다릅니다. 하나는 성장성과 시장 대표성, 하나는 배당성과 안정성.

그래서 저는 기존 VOO는 그대로 두고, 이후 적립분부터 QQQ + SCHD 조합으로 바꿨습니다.
30대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중요한 것은 “급격한 전략 변경”이 아니라 “점진적 분산”이라는 걸 깨달았죠.


30대 포트폴리오, 어떻게 나눌까? (월 150만 원 기준)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그럼 월 투자금은 어떻게 배분하세요?”

제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 CMA로 100만 원 적립 → 부동산 진입 준비용
  • ETF로 50만 원 적립 → SCHD 25만 원 + QQQ 25만 원

이렇게 하면 성장성과 배당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도, 현금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어요. 부동산에 들어가려면 언제든 자금을 쓸 수 있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중요한 점. SCHD는 배당형 ETF다 보니 향후 배당소득세 이슈도 체크해야 합니다. 배당소득이 2,000만 원을 넘으면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이 되기 때문에, 저처럼 월급이 있거나 다른 소득이 있는 분들은 세금까지 반드시 감안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해요.


현금 3억, CMA에만 둘까?

CMA에 넣어두는 것 자체는 결코 잘못이 아니에요.
요즘처럼 MMF, MMT 금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2.53%의 이자만으로도 연 750~900만 원의 수익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묶어두기만 하면 기회비용도 큽니다.
그래서 저는 현금 3억 중 약 30~40%는 CMA에 그대로 유지하고, 나머지 일부를 아래의 방식으로 나눠보려고 해요.

  • 공모주 청약용으로 증권사 예치
  • 미국 단기국채 ETF (SGOV, BIL 등) 활용 → 연 수익률 약 4~5% 가능
  • 리츠(REITs) 소액 분산 투자 → 월세 수익과 유사한 현금흐름 가능

이처럼 자산의 일부를 CMA에 두되, 현금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론: 30대 후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건 ‘흔들리지 않는 설계’

지금 여러분이 ‘주식이 맞을까?’, ‘부동산은 언제 들어가지?’, ‘지금 ETF를 매도해도 되나?’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그건 절대 여러분만의 걱정이 아닙니다. 저도 매일같이 그 고민 속에서 방향을 찾아가고 있어요.

하지만 경험을 통해 분명히 깨달은 건,
30대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완벽한 수익률’이 아니라 ‘꾸준히 지켜낼 수 있는 설계’라는 점이에요.

VOO든 QQQ든, SCHD든 정답은 없습니다.
그저 내 소득 흐름, 현금 계획, 투자 성향에 맞춰서 조금씩 조절해나가면 됩니다.
그리고 너무 빠른 갈아타기, 너무 많은 종목 분산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꾸준히 공부하고, 좋은 투자 습관을 지켜간다면
10년 후, 지금의 고민들이 다 소중한 자산이 되어 있을 거예요.